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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을 건너고 있는가? 아니면 사막을 건너고 있는가?"
물론 인생의 사막을 건너는 중에 끊임없이 산이라는 장애물을 만나서 목적지가 산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음에 분명하다. 바쁘게 살고 책임감 있게 사는 것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라 생각하고 산의 정상을 올라야만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휴식할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에 빠져있을 뿐이었다. 그 목표를 달성하면 또 다른 장애물이 내 앞에 기다리고 있을 뿐인데...
그나마 지금은 영적인 성숙을 위해 교육을 받으면서 가족에게 좀 더 여유를 가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내 인생에 있어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숙제를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고 있지만, 그럴 때마다 여유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봐야할 일이 아닌가!
저자의 사막 여행을 통해 얻게된 삶의 통찰이 읽는 나로하여금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지도를 보려하지 말고 나침반을 보며 완벽해지려 하지 말고 준비보다는 모험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1.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나침반을 따라가라
- 지도를 펴보자. 산봉우리에는 이름이 있지만, 모래 언덕에는 이름이 없다. 모래 언덕에 이름을 지어 붙인다 해도, 그 이름을 인쇄한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그 지도는 이미 구식이 되어 못 쓰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지도와 여행 안내서를 들고 우리 인생의 사막을 건너기 시작한다.
- 우리가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널 때 혹은 변화의 사막을 건널 때, 나침반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역할을 한다. 첫째,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찾아준다. 둘째, 우리를 더 깊은 사막으로 이끌어 준다. 셋째, 우리가 목적지보다 여정 자체에 중점을 둘 수 있게 해준다.
- 목표를 갖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산꼭대기 이외의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 따라서 우리는 바로 눈앞에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지금 현재에 모든 주의를 집중하여야 한다.
2.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라
- 오아시스에서 쉬는 것을 미룬다면 목적지를 인생의 우선 순위로 삼았다는 뜻이다.
- 이상하게도 멈추어 쉬고 활력을 되찾으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쉬지 않고 계속 가서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어 버리고 나면, 중간에 쉬어가며 여행할 때보다 회복하는 데 네 배 정도의 시간이 든다.
-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수많은 성가신 벽들이 허물어져, 사는 것이 더 쉬워지고 편리해졌다. 집에서 하는 작업 때문에 식탁이 서류로 뒤덮이고 새벽 3시에도 업무와 관련된 전화가 걸려 온다.
- 휴가를 가면서 노트북을 두고 가는 것은, 여름 휴가의 오아시스에 헐렁한 바지를 입고 터번을 두른 문지기를 세워 두는 것과 같다.
-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습성이 젖어 있는 내 안에서는, 다음 사막을 건널 때까지 오아시스에서 쉬지 않고 계속 가다 보면 나중에 훨씬 더 멋진 휴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속삭임이 들린다. 그렇다. 유목민 복장을 한 산악인이 가장 위험한 야만인이다.
- 오아시스에 멈춰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아시스에서는 그 적막과 고요함 덕분에 지금까지 건너온 사막을 뒤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 정상을 향한 열병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하는 데 필요한 오아시스를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 일을 마치고 나면,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면,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면 시간이 날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사막은 한 없이 계속된다.
3. 모래에 갇히면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 현재 상황에 대해서 냉혹하리만큼 정직해야 한다. 잘못한 일이 있으면 인정하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끼어든 앞차 운전자를 용서해야 한다. 무언가 생각했던 대로 일이 안 풀리면 화를 내거나 남을 탓하기보다는 실망감 그 자체를 느껴야 한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거나 변화시키려 들지 말아야 한다. 핑계를 찾아서도 안 된다. 그냥 겸허해지는 마음 상태 그대로 느낀다. 크게 숨을 들이키고 여전히 자아 의식이 살아 있음에 주목한다. 자아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지만, 이제 약간은 겸허해질 수 있는 마음 자세를 배운 것이다.
- 오만한 자아 때문에 춤추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누구도 어리숙해 보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림 수업, 시 쓰기, 외국어 배우기 등등, 자아에서 공기를 조금만 빼면 즐길 수 있는 수많은 오아시스가 있다. 오아시스가 가까이 있을 때도 좋은 모양새를 유지하는 데 몰두하다가, 또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다가 사막에 갇혀 버리고 만다. 자기가 망가지는 모습을 두려워하다가는 새로운 오아시스를 즐기는 경험을 영영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 사하라 사막에서 타이어에 공기를 빼는 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다. 공기를 빼는 것은 여행의 일부이다. 인생을 살면서 공기를 빼야 할 때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공기를 빼면 막힌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사막을 건너는 여정에 오를 수 있다.
4. 혼자서, 함께 여행하기
- 우리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혼자 여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우리 대신 여행을 해줄 수 없다. 우리 스스로 방향을 찾아야 하고, 전진하고, 스스로를 돌보고, 자아와 싸워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혼자일 수는 없다. 우리는 정신적인 지원, 친구들, 길잡이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혼자 일하기를 즐기는 쪽의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을 확률이 크다. 반면에 조언을 구하고, 토론회에 참여하고, 친목회에 가입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혼자서 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 여행을 하는 모든 단계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지금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가?" 그리고 "이 일은 나 혼자 해야 하는가?"
- 혼자 힘으로 함정에서 빠져 나올 수 있으면 혼자서 해내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 우리는 자기가 능력이 없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두려워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은 자기의 약점을 보이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신세지거나 종속되거나 겸손해져야 하는 상황을 싫어한다.
- 단순한 도움이 구조를 받아야 할 상황으로 커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되도록 빨리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
- 유명한 화가나 작가는 걸작을 창작할 때 도제나 조수를 활용한다. 캔버스에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건 소설을 쓰기 위한 조사 작업이건 이러한 팀워크를 통해 역사적인 위대한 작품들이 탄생되는 것이다. 하지만 스케치나 성격 묘사, 명암이나 줄거리 구상 같은 아주 중요한 본질적인 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절대로 위임하지 않는다. 화가나 작가는 '이 부분만큼은 나 혼자 작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진짜 사하라 사막에서건 인생의 사막에서건 혼자가 되는 순간 우리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고, 우리의 영혼이 원하는 것을 똑똑히 알 수 있으며, 우리 속에 들어 있던 심오한 지혜의 울림을 분명히 들을 수 있게 된다.
5. 캠프파이어에서 한 걸음 멀어지기
- 캠프파이어를 벗어나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거나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고통스런 현실 속에 그대로 안주한다. 현실은 고통스러울지라도 최소한 예상은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고통스런 현실은 사막의 어둠보다는 덜 무섭다.
- 하지만 캠프파이어에서 멀어져야 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준비하라'는 잘못된 신조다. 그것을 신조로 삼는다면, 더 이상 효과가 없는 것도 단지 친숙하다는 이유로 계속 고집하게 될 것이다.
- 인생의 사막에 대비해서 완벽하게 준비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친숙한 것으로부터 멀어져 용감하게 모험을 하려고 할 때는 다른 사람의 충고나 비판 또는 평가를 피해야 한다. 때때로 스스로의 자아 비판이나 판단도 피해야 한다.
6. 허상의 국경에서 멈추지 말라
- 허상의 국경선에서 멈춰 섰을 때 머릿속에서 가장 크게 들리는 목소리. 가장 강력해 보이는 그 믿음은 잘못된 신념이다. 이 잘못된 신념에 도전을 해야 한다.
- 자녀 양육의 사막은 절대 끝이 보이지 않지만, 그 안에도 우리가 주목할 만한 진정한 경계선들이 있다. 막내가 학교에 들어갈 때, 사춘기에 접어들 때, 집을 떠나 독립할 때가 모두 이정표이다. 각 단계는 무언가가 종결됐음을 의미하며, 우리는 그 때마다 방향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고 있는 아기를 기를 때와 십 대를 기를 때는 나침반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다.
- 진정한 경계선을 찾게 되면 마음의 평화를 얻고 의미 있는 나침반의 방향대로 갈 수 있다. 진정한 경계선을 건너고 나면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다.
에필로그
- 멋진 여행이란 돈을 들여서 흔들림 하나 없이 길을 달리는 그런 여행이 아니라, 단순히 여행하는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 멋지게 여행할 때 우리는 자신을 포함해서 아무것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할 수 있다.
- "아마 우리가 너무 여행 자체에 몰입했었기 때문이 아닐까? 사막을 건널 때 우리는 해변은 안중에도 없었어. 남쪽으로 계속 가면서 오아시스에서 쉬는 일에만 온통 관심이 있었잖아. 인생도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